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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렌터카와 함께한 제주도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투어. 본문

자동차/모터쇼, 런칭, 행사

푸조 렌터카와 함께한 제주도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투어.

오토디자이어 2018. 12. 21. 07:13


해외 나갈 일도 별로 없고, 그래서 비행기 탈 일이 없었는데 실로 오랜만에 공항에 방문했다. 평소대로라면 시승을 하거나, 신차 론칭 행사를 하더라도 서울이나 수도권 인근에서 진행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더 특별한 만남이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 살짝 아이처럼 들뜬 마음으로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여 제주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른 시간부터 바쁘게 제주도를 찾은 이유는 바로 '푸조-시트로엥 박물관'이 얼마 전 제주도 서귀포에 새로 개관을 했기 때문. 국내에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을 만한 박물관이 점차 더 많이 늘어나는 것은 언제나 반가운 일! 특히나 수입 자동차 메이커와 함께 그 공식 수입 업체가 국내에 자동차 박물관을 건립하는 일은 이번이 최초이기에 그 의미가 깊게 느껴졌다. 섬의 남쪽 반대편에 있는 박물관은 제주공항과는 꽤 거리가 있기에 먼저 공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제주 푸조-시트로엥 렌터카 하우스로 이번 1박 2일 일정 동안 함께 할 렌터카를 받으러 이동했다. 제주공항-렌터카 하우스 간 이동은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푸조와 시트로엥을 제주도에서 렌터카로 이용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아직 생소하게 느껴지는 이들도 있겠지만, (주)한불모터스에서 2015년 8월부터 제주도에서 본격적으로 푸조 렌터카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듬해인 2016년부터 현 위치의 푸조 시트로엥 제주렌터카하우스로 이전 오픈해 지금까지 쭉 운영을 해오고 있다. 약 1,500평 규모의 부지에 총 200여 대 가량의 렌터카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행거리 5,000km 미만의 신차급 차량들을 렌터카로 운영, 부지 내에 정비동도 함께 운영해 항상 고객들이 좋은 컨디션의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할 수 있는 차량도 푸조 208, 308, 308SW, 508, 508SW, 2008, 3008, 5008과 시트로엥 DS3, DS3 카브리오, C4 칵투스, 그랜드 C4 피카소까지 소형 해치백부터 SUV, 미니밴까지 푸조-시트로엥의 풀 라인업이 준비되어 있어 취향과 여행 목적에 맞게 다양하게 선택이 가능하고 이용료도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또, 연비만큼은 항상 인정받는 푸조-시트로엥인 만큼 여행하는 동안 기름값 걱정도 많이 덜 수 있다.


* 푸조 시트로엥 제주렌터카 예약 링크

http://www.peugeotjeju.com/rental/model.asp



필자가 일정 동안 이용한 차량은 SUV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예비 고객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푸조의 대표 SUV 3008, 그 중에서도 GTline. 푸조 차들은 사실 그동안 만나볼 기회가 별로 없어서 생소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으로 많이 다가왔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시승에서 푸조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과 이미지도 많이 달라지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목적지인 푸조-시트로엥 박물관까지는 제법 거리가 있었지만 여러모로 생소한 3008 GTline을 직접 운전하고 알아가는 재미와 함께, 날씨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산과 바다 어느 곳을 가더라도 아름답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제주의 풍경 덕분에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이동할 수 있었다. 제주도에서 시승해본 푸조 3008 GTline의 후기는 다음 글을 통해 자세히 전해보도록 하겠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곳, (주)한불모터스에서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건립한 자동차 박물관인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이다. 푸조의 200년과 시트로엥의 100년 역사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고 하는 이 곳은 국내의 다른 자동차 박물관들과 달리 푸조와 시트로엥 두 브랜드 만을 위한 전시관이기 때문에 그 역사와 헤리티지, 지금까지 이어져 온 스토리를 더 자세하고 깊게 알아볼 수 있고, 역사적으로 상징성이 큰 다양한 차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



마침 방문했을 때에는 귀엽고 톡톡 튀는 디자인이 돋보이는 시트로엥 2CV를 특별하게 실내 전시관이 아닌 야외에서 직접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조금만 더 일찍 도착했다면 직접 시승해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는데, 다른 팀보다 살짝 늦는 바람에 운전대를 잡아볼 기회는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이 상징적인 차가 직접 달리는 모습을 본 것만으로도 상당히 신기한 경험이었다.

이 귀엽고 깜찍한 차는 앙드레 씨트로엥의 뒤를 이운 후임 회장, 피에르 블랑제의 '프랑스 시골 마을에서 짐마차를 대신해서 농부가 모자를 써도 탈 수 있는 차, 달걀 바구니를 싣고 달려도 괜찮은 소박하면서도 실용적인 차'를 만들겠다는 생각에서 탄생했다. 1949년부터 대량 생산을 시작해 1990년(프랑스 내에서는 1988년 생산 중단)까지 무려 4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생산된 이 차는 379cc 8마력~602cc 29마력의 엔진과 함께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각지를 달려왔고 1950~60년대 프랑스 자동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차이기도 하다.



2CV와 즐거운 만남에 이어 실내로 들어와 먼저 살펴본 곳은 2층의 푸조 전시관. 오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 공간에서는 푸조가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하던 가장 초창기에 생산 된 모델부터 아직도 도로 위에서 만날 수 있는 비교적 최근에 생산 된 모델까지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입장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척 봐도 가장 오래되어 보이는 이 차는 '타입 139A 토르피도'. 1898년에 생산되어 무려 120년이라는 세월을 겪은 이 차는 나무로 만든 휠 스포크, 공기가 들어가지 않는 통고무 타이어, 가스/기름 등으로 불을 피우는 랜턴 헤드램프, 아직 마차의 형태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차체 등 당시 자동차들의 형태가 어땠는지 직접 살펴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차는 프랑스 푸조 박물관에서 임대해왔기 때문에 지금은 프랑스 현지에서도 못 보고 제주도 푸조 시트로엥 박물관에 와야 볼 수 있는 정말 귀한 몸이다.



이어지는 바로 뒤편에서는 1914년부터 생산 된 '타입 153 BR 토르피도', 1934년 파리모터쇼에서 발표, 생산을 시작한 '401 D 리무진'을 통해 19세기 말부터 1910년대~1930년대까지 푸조 모델들의 디자인과 형태과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볼 수 있다. 통고무에 나무 스포크를 사용하던 휠 타이어는 철제 휠에 에어 튜브를 사용하는 타이어로 변경되었고, 마차에 가까운 투박한 차체는 유선형으로, 기름 랜턴을 사용하던 헤드램프도 전기 램프로 변경된 것을 알 수 있다.



'타입 ~' 식의 모델명을 버리고 가운데 0이 들어간 세 자리 숫자 모델명을 1929년부터 처음으로 사용한 소형 승용차 푸조 '201'도 만날 수 있다. 이 차량을 기점으로 이후 모든 푸조의 차들은 20X, 30X, 40X, 60X 등 방식의 모델명을 사용하게 되었고 최근의 SUV 모델들에 이르러서는 네자리 숫자도 함께 사용하게 되었다. 전면 그릴의 엠블럼에 모델명이 함께 적힌 것도 이 당시 푸조 차량들의 특징.



201을 지나면 1930년대 푸조의 플래그십을 담당했던 601과 함께 그 계보를 최근까지 이어나갔던 푸조 60X 시리즈 모델들을 시간의 경계를 허물고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에 위치해있는 '604'는 1979년부터 1981년까지 기아자동차에서 라이선스 생산을 한 적이 있기에 당시 시기를 보낸 국내 고객들에게는 좀 더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는 모델. V6 2.7리터 DOHC 엔진을 장착하고 2,300만 원이라는 가격에 판매되었는데 당시 국내 최고 배기량과 성능, 가격을 가진 최고급 승용차의 위치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세 번째 '605'는 1991년~1997년까지 국내에 수입 판매되었고, 뤽 베송의 영화 '택시2'에서 프랑스를 방문한 일본 국방부장관의 의전 차량으로 등장한 적이 있어서 영화를 자세히 본 이들이라면 기억이 날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60X 시리즈 모델인 '607'도 국내에서 꽤 높은 인기를 누리며 판매되었고, 2010년 508에게 후속 자리를 내주었다.



그리고 뤽 베송의 영화, '택시' 시리즈를 봤던 이들 누구라도 반가울 만한 차, 중형세단 '406'도 만날 수 있다. 영화를 처음 접할 무렵, '푸조'라는 브랜드에 잘 몰랐던 어린 시절 임에도 온갖 장비들로 엄청난 튜닝을 하고 마르세유 시내와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다니엘의 하얀 406 택시는 엄청난 임팩트를 주었고, 자동차 덕후가 되게 하는 중요한 계기 중 하나가 되었기에 필자에게는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는 차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박물관에 있는 406은 영화에서처럼 스포일러와 에어댐이 튀어나온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이후 2004년 407로 풀체인지 된 이후 2010년에 607과 시리즈 통합되어 지금은 508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 외에도 206cc, 207cc, 307cc, 807 등 90~00년대의 다양한 푸조 차량들까지 푸조를 잘 몰랐던 사람들에게는 신기한, 그리고 푸조와 함께 자동차 생활을 쭉 이어온 이들에게는 반가울 만한 차들도 살펴볼 수 있고 전문 큐레이터와 함께 총 17종에 이르는 차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으면서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관의 더 안쪽에서는 자동차 뿐만 아니라 그 이전의 후추/커피 등의 그라인더를 시작으로 목재 및 철제 주조 제품을 통해 자동차와 바이크 제작으로 이어진 푸조의 역사, 그리고 그와 함께 바뀌어온 푸조 엠블럼도 재밌게 살펴볼 수 있는 요소다.

또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침공에 굴하지 않고 공장을 폭파해 푸조는 물론이고 프랑스의 자존심과 고집을 지킨 일화와 월드 랠리 챔피언십, 다카르 랠리, 르망 24시 내구레이스 등 다양한 분야의 모터스포츠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오는 등 지금까지 몰랐던 200년 동안 푸조가 걸어온 이야기를 듣는 것도 푸조 매니아는 물론이고, 이 곳에서 처음 푸조를 접하는 이들에게도 상당히 흥미로울 것이라 생각한다.



1층에는 시트로엥을 위한 전시관 '시트로엥 오리진'에서 시트로엥 브랜드 내에서는 물론이고, 전세계 자동차 역사에서도 상당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 모델, '트락숑 아방' 'DS'를 만날 수 있다. 트락숑 아방은 1934년 전세계에서 최초로 대량생산 된 양산형 전륜구동 승용차라는 타이틀 뿐만 아니라 최초로 모노코크 차체, OVH 엔진, 펜더 일체형 차체를 적용했고, 1955년 출시 된 DS는 프랑스어로 여신을 뜻하는 'DeeSse'에서 따온 이름과 어울리는 유려한 디자인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 전륜 디스크 브레이크, 세미 오토매틱 변속기, 파워 스티어링, 유압식 셀프레벨링 서스펜션,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 코너링 램프를 적용해 시트로엥의 기술력과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완성작이라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DS는 많은 자동차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고 자동차 전문지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인, 아름다운 디자인의 자동차 등에 뽑혔고 그 명성을 따라 시트로엥의 고급 브랜드인 DS까지 탄생시키게 된 만큼 어떻게 보면 시트로엥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자, 즐겁고 유익하게 푸조의 시트로엥의 다양한 차들과 역사를 경험했으니 이제 끝? 그냥 가면 아쉽지 않을까? 기념품을 빼놓고 가면 안 되지. 1층에 위치한 기념품 샵에는 푸조와 시트로엥의 다양한 차들을 그대로 축소한 모형차들과 함께 자신의 차 키에 걸 수 있는 키링과 다양한 자동차 용품, 패션 액세서리, 텀블러,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그라인더 등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으니 박물관 투어를 마치는 아쉬움을 기념품으로 달래보기를 바란다.



참, 기념품 말고 진짜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를 구매하고 싶을 때에도 걱정할 필요 없다. 박물관에서 신차 전시장도 함께 운영하고 있기 때문. 유익하게 잘 구경하고 난 뒤에 푸조와 시트로엥 차에 흥미도 생겼다면 여기서 곧바로 본인이 원하는 차량의 견적 상담과 차량 관련 문의, 시승도 진행할 수 있다.



푸조 제주렌터카를 타고 함께한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투어는 여기까지. 야간에는 투어를 마치고 주차장으로 나가면 프랑스 국기 색으로 빛나는 에펠탑까지 만날 수 있다. 2층 푸조 자동차 박물관과 1층 시트로엥 오리진스, 헤리티지 스토어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푸조 시트로엥 신차 전시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설, 추석, 국가지정 공휴일 휴무)하며 성인 6,000원, 중/고등학생 4,000원, 초등학생 2,000원(푸조 시트로엥 고객과 렌터카 이용 고객, 20인 이상 단체관람객, 제주도민 및 군경/장애우 등은 별도 문의)로 입장도 부담 없으니 제주도에 방문한다면 푸조 시트로엥 렌터카타고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투어까지 알차게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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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포동 520 | 푸조시트로엥 제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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