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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5 M60 xDrive 시승기 With BMW 마포 전시장 - 출력은 강력하게, 승차감은 편안하게, 가장 강력한 5시리즈 전기차

by 오토디자이어 2024.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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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시승기는 BMW 바바리안 모터스 마포 전시장의 시승 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베스트셀링 수입 세단, BMW 5시리즈가 2023년 하반기 풀체인지 된 8세대 뉴 5시리즈(G60)으로 새롭게 출시되면서 본격적으로 순수 전기차 모델인 'i5'까지 라인업에 추가, 고객들의 선택 폭을 더 넓혔다.

BMW는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크게 확대하기보다는 기존 내연기관 라인업에 전동화 파워 트레인을 더해 순수 전기차 모델을 확충하는 방식을 택했는데, 그중 5시리즈 전기차인 i5는 본격적으로 대중적인 성향인 'i5 eDrive40' 외에도 보다 더 강력한 출력, 고성능 M 브랜드의 감성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i5 M60'까지 선보였다.

BMW 바바리안모터스 마포 전시장에서 제공한 시승 차량을 통해 전동화 시대에 BMW M 사양이 더해진 5시리즈, 고성능 i5 M60이 가진 특성과 주행 성능, 효율성과 실 주행 가능 거리는 어느 정도인지 앞서 짧게 시승해 본 것에 이어, 본격적으로 경기도 용인에서 대구까지 장거리 주행을 통해 알아보았다.

BMW i5 M60은 8세대 뉴 5시리즈의 공통된 바디 타입, 큰 디자인 틀을 공유하되, 고성능 M 브랜드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 요소들로 더 강렬하게, 더 확실하게 그 존재감을 나타낸다.

전 세대 5시리즈보다 한층 더 커진 차체 사이즈와 함께 길게 쭉 뻗은 노즈, 엣지를 살려 날카로워진 헤드램프와 샤프한 인상의 주간주행등 디자인, 블랙 하이글로스 라인에 액티브 에어 플랩까지 적용된 블랙 키드니 그릴에는 M 배지와 함께 아이코닉 글로우를 더해 확실한 대비감으로 존재감을 높이고, 큼지막한 육각형 범퍼 에어벤트 디자인과 각을 예리하게 살린 에어커튼 가니시도 블랙 하이글로스 컬러를 적용해 위압감이 느껴지는 스포티한 스타일을 구현했다. 사이드 미러 역시 블랙 컬러에 M 모델 전용으로 핀이 뾰족하게 튀어나온 'M 에어로 다이나믹 사이드 미러'가 적용된다.

측면에서는 8세대 5시리즈의 공통 사항으로 길게 뻗어 나오는 노즈, 매끄럽게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루프라인으로 경쟁 세단들과 비교해도 가장 스포티한 비례감, 라인을 전하며 블랙 윈도우 라인과 더불어 차체 하단에도 블랙 하이글로스 클래딩을 더해 대비감과 스포티한 감성을 높였다.

C 필러의 호프 마이스터킨크에는 숫자 '5'를 음각으로 새겨 넣어 5시리즈의 정체성을 더 높이고, 도어 핸들은 플러시 타입으로 적용해 매끄러운 라인으로 공력 성능에도 도움을 준다. 여기에 20인치 M 에어로 다이내믹 940M 바이컬러 제트 블랙 휠과 그 안에 빨간 M 스포츠 브레이크 캘리퍼가 고성능 모델임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고 있다.

후면부의 디자인도 기본적으로 8세대 뉴 5시리즈의 다른 모델들과 큰 틀은 동일하지만 트렁크 리드에 블랙 립 스포일러, 범퍼 하단에는 와이드하게 하단부를 덮는 블랙 리어 디퓨저를 적용해 고성능 M 모델의 감성을 확실하게 전하고 있다. 이번 신형 5시리즈의 슬림하게, 날렵해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도 M 디자인 요소들이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실내에서도 최신 BMW 모델들과 신형 5시리즈와 공통된 사항으로 심플하면서도 입체감 있는 수평형 레이아웃과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4.9인치 대화면 센터 스크린이 하나로 이어지는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되, i5 M50의 고성능 감각을 살리기 위해 림 상단에 센터 레드라인이 더해진 D 컷 M 스포츠 스티어링 휠, M 카본 파이버 인테리어 트림, M 컬러 스티칭이 적용된 시트벨트가 적용되었고, 센터 콘솔에는 eDrive40 모델과 동일하게 토글 타입 기어 셀렉터와 iDrive 다이얼 컨트롤러를 크리스탈로 마감하고, 도어 트림과 크래시패드 라인을 따라 운전자 취향에 맞게 색상 선택이 가능한 인터랙션 바가 더해져 고급감을 높였다.

다만 좀 더 만족스러운 고급감을 제공하기 위해 크래시 패드와 도어 트림 상단에 스티칭이 더해진 가죽 마감이 더해졌어도 좋았을 것 같다.

또한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도 기본적인 정보 구성, 그래픽의 형태는 동일하지만 M 브랜드의 3색이 더해진 전용 M 디스플레이 테마를 적용해 다른 5시리즈, i5 모델과 차별점을 두고 있다.

센터패시아 상단의 14.9인치 센터 터치스크린에는 BMW OS 8.5를 탑재, 순정 BMW 내비게이션 및 라이브 콕핏, 음성 인식 및 제스처 컨트롤과 함께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해 모바일 내비게이션과 연동 앱 기능도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며, 스크린 하단 바에 자주 사용하는 메뉴에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퀵 셀렉트, 라이브 위젯 기능을 지원해 물리 버튼 부재로 인한 불편함을 보완하고 있다.

또 총 18개 스피커가 장착되는 바워스&윌킨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음향 경험에 있어서도 한 단계 더 만족스럽고, 편의 기능으로 USB C-타입 충전/데이터 포트와 듀얼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가 제공된다.

메리노 가죽으로 마감한 1열 시트에는 열선/통풍/메모리 기능을 지원하고, 스티어링 휠 역시 열선이 포함된다. M60임에도 M 스포츠 시트가 아닌 메리노 가죽 시트를 적용한 것은 본격적인 스포츠 주행보다는 일상 주행에서의 편안함까지 함께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시트 및 인테리어 색상은 시승차에 적용된 코퍼 브라운 또는 블랙/그레이 중 선택할 수 있다.

후석 공간 역시 E 세그먼트 프리미엄 세단으로써 승객 편의를 좀 더 염두에 둔 모습으로, 편의 기능으로 4존 에어컨을 통해 2열까지 개별적으로 온도와 송풍량, 송풍 방향 조절이 가능하며 센터 C-타입 USB 충전 포트 외 1열 시트백에도 USB 포트를 추가로 마련했고, 측면 유리에는 수동식 선 커튼이 제공된다.

레그룸을 포함해 2열의 전체적인 공간도 여유로운 편인데, 다만 시트 쿠션 앞쪽이 살짝 높게 경사져있고 헤드레스트 앞쪽이 좀 튀어나와있어 2열 착좌감이 약간 불편한 감이 남는 편. 이는 차후 헤드레스트 위치 및 시트 각도 조절을 통해 개선이 되면 더 좋겠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5시리즈 내연기관 모델보다는 살짝 부족하고, i5 eDrive40과는 동일한 490리터로 기본 용량 자체는 넉넉한 편이며 트렁크 바닥에 추가 공간도 제공하고 2열 시트 40:20:40 폴딩도 지원해 큰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다른 BMW 전기차 모델들이 그렇듯 프런트 트렁크는 제공되지 않는다.

BMW i5 M60의 파워트레인은 전륜/후륜 듀얼 모터 구성에 81.2kWh 배터리 팩을 탑재,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601마력(PS, 442kW), 최대토크 81.1kgf.m(795N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단순 출력만 놓고 보더라도 현재 판매 중인 5시리즈, i5 라인업 중에서 가장 강력하며, 전 세대 M5 컴페티션에 근접할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주행을 할 때에도 액셀 페달을 살짝만 깊게 밟으면 그 즉시 나오는 듀얼 모터의 강력한 토크 덕에 무섭게 치고 나가는 가속력을 전해주며 일상에서는 물론이고 추월 가속을 할 때에도 전혀 모자람 없이, 과하다 느낄 정도로 쭉쭉 뻗어나가는 파워를 느낄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에도 단 3.8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특히 기본 주행 모드에서도 부족하단 생각이 들지 않는데, 스티어링 휠 왼쪽 뒤편의 시프트 패들을 당겨 부스트 모드를 활성화시키면 i5 M60이 낼 수 있는 최고 출력을 10초 동안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

일상적으로 쓸 일이 많지는 않겠지만, 가끔씩 뻥 뚫린 도로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거나 빠르게 추월할 일이 필요하다면 사용해 보길 바란다.

다만 이러한 강력한 출력과 가속 성능을 가진 것에 비해, 그리고 모델명에 M이 붙었다는 것에 비해서 승차감에서는 일상 주행을 고려해 스포티하고 단단하기보다는 편안하게, 부드럽게 다가온다. 전륜에 어댑티브 서스펜션, 후륜에 에어 서스펜션이 장착된 덕분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댐핑 느낌이 소프트한 편이며 방지턱을 넘을 때에도, 도로의 진동들도 탄탄하기보다는 폭신하게 넘어가서, 본격적으로 다이나믹한 성향을 기대한 이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겠지만, 이번같이 장거리 주행을 다녀왔을 때에는 피로도가 적고 편안해서 오히려 만족스러웠다.

후륜 조향 기능인 'BMW 인테그랄 액티브 스티어링'도 탑재되어서 스티어링 휠의 조향감도 반응성은 기민하고, 차체 사이즈 대비 더 예리하게 잘 돌아가면서 고속에서 무게감도 적당히 올라오기는 하는데 빳빳하고 타이트하기보다는 전 세대 5시리즈보다 부드럽게 돌아가는 느낌이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선택하면 좀 더 탄탄하고 댐퍼 스트로크도 짧아지기는 하지만, 본격적인 M 모델들과 비교해 트랙보다는 일상에서, 아주 짜릿하기보다는 여유 있는 주행 특성에 맞춘 느낌이다.

전기차이기 때문에 엔진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없는 것은 기본, 차급에 맞게 외부 풍절음과 하부 소음도 만족스럽게 차단해 주고 있는데, 단 이번 시승차의 경우 스포츠 서머 타이어인 '피렐리 피제로'가 장착되어 있는 탓인지, 노면 마찰 소음은 약간 올라오는 편이었다. i5 M60의 출고용 타이어는 피렐리 피제로 외에도 에코 컴포트 타이어인 '콘티넨탈 에코 콘택트 6'도 제공되는데 콘티넨탈이었다면 접지력은 살짝 떨어지겠지만 정숙성 면에서는 더 유리했을 것 같다.

추가로 BMW 전기차 모델에서는 내연기관 모델의 배기 사운드를 만날 수 없는 대신, 전기차만의 '아이코닉 사운드'가 제공되어, 미래적이고 신비한 느낌의 가상 사운드를 즐길 수도 있다.

또 회생 제동 단계도 3단계로 조절 가능하며, 자동 모드 선택 시 차량 스스로 전방 차간 거리와 주행 속도 등을 인식해 회생 제동 단계를 조절해 준다.

고출력, 고성능 모델이기 때문에 '효율'하고는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엄연히 전기차인 만큼 경기도 용인에서 대구광역시 북구까지 장거리 주행을 통해 실 주행 가능 거리와 효율성도 체크를 해보았다. 일단 BMW i5 M60의 1회 완충 시 복합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361km, 복합 전비와 고속도로 전비는 동일하게 3.8km/kWh이다.

용인 신갈 IC 인근에서 배터리를 100%까지 충전한 직후 표기된 주행 가능 거리(주행모드 퍼스널)는 459km, 에어컨을 2단, 송풍강도 2단계로 작동 후 표기된 주행 가능 거리는 418km로 출발 전에 이미 공인 복합 주행 가능 거리를 상회하는 수치가 표기되었고, 이후 대구 엑스코까지 고속도로 및 약간의 도심 구간(영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이후 북대구 IC 진출 후 엑스코까지 주행)을 포함해 258km, 3시간 10분여를 주행한 후 기록한 평균 전비는 5.7km/kWh, 남은 주행 가능 거리는 198km로 실 고속 전비가 공인 수치보다 월등히 상회하며, 같은 조건으로 계속 주행 시 45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결과를 보여줬다.

대구에서의 일정을 마친 후 다시 같은 코스를 통해 용인으로 복귀(중도에 휴게소에서 1회 추가 배터리 충전 진행)하면서 총 518km, 주행시간 6시간 36분 동안 기록한 왕복 평균 고속도로 전비는 5.9km/kWh로 외기온 15~25도 내외, 에어컨을 약하게 작동 시킨 조건에서의 실 주행 전비는 공인 전비 대비 2km/kWh 이상 더 좋게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정도라면 일상적인 주행 조건으로 동절기에도 걱정 없이 350km 내외, 공인 1회 최대 주행거리만큼은 무리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고 봐도 좋겠다.

안전 사양 및 주행 보조 시스템으로는 전방 추돌 경고 및 자동 제동, 차선 이탈 경고 및 이탈 방지 보조, 주행 조향 보조, 사각지대 경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이 포함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3D 서라운드 뷰, 후진 어시스턴트, 리모트 컨트롤 파킹 등이 포함된 파킹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적용되어 장거리 주행 및 주차 시 편의성과 안전을 챙겨준다.

무서울 정도로 강력한 출력을, 그러면서도 일상에서 타기 부담 없는 편안한 주행 감각과 편의성을 갖춘 BMW 5시리즈 전기차, i5 M60 시승기는 여기까지.

본격적으로 짜릿하고 타이트한 M 버전 5시리즈를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면서 일상에서 타기에 부담 없으면서 가끔은 시원시원하게 달리고 싶은 성능을 가진 전기 세단을 원하는 이들을 충족시켜줄 만한 모델이 아닐까 싶다.

BMW i5 M60의 공식 판매 가격은 1억 3,490만 원. 구매 조건에 따른 세부 견적 및 상담을 원한다면 BMW 공식 딜러사를 통해 문의하기 바란다.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 본 시승기는 BMW 바바리안모터스 마포 전시장의 시승 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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