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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제품 리뷰/음식&맛집

[니맛집내맛집] 용인 처인구 둔전 맛집 - 고추고기짬뽕 대추천! 고기짬뽕 맛집 '만홍'대반점 - 미치겠어. 이거 쓰고 있으니까 또 먹고 싶어.

by 오토디자이어 202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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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먹는 리뷰 외에도 외식하면서 후기를 작성할 맛집 리뷰 코너, 그동안은 간간이 올리는 맛집 리뷰였지만 최근 들어 친구들과 맛집 찾아다니는 재미도 들었고, 요 근래에 지방으로 맛집 찾아 원정도 다녀와봐서 가능하면 맛집 정보도 좀 자주 올릴까 해서 만든 코너-, 그 이름 '니맛집내맛집' 되시겠다. 

아 참, 이번 리뷰는 민트초코 아니니까 걱정 마시길. 저라고 다 호불호 갈리는 것만 먹는 건 아닙니다. 

이번 거는 서두가 좀 긴 편이니 핵심으로 넘어가길 원하는 분들은 사진 나올 때까지 스크롤 좀 더 내려주시고. 

이번 맛집 메뉴의 주인공은 바로 짬뽕. 내 지인들과 친구들, 그리고 특히 중학교 시절부터 오랜 시간 봐왔던 20년 지기 친구 한 명은 엄청 매운 짬뽕에 미쳤는 짬뽕 맛집 감별사 중 한 명이다. 물론 나 역시도 면 요리를 정말 좋아하고, 매운 것도 엄청 잘 먹는 건 아니지만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짬뽕은 싫어할 수가 없는 메뉴라 짬뽕 맛집 정보는 친구의 덕을 많이 보는 편이다. 

내가 지금 용인으로 이사 오기도 한참 전, 서울로 상경하기도 한참 전인 학생 시절... 대략 2015~2016년쯤에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인 신갈에 '다린'이라는 전설적인 고추짬뽕 맛집이 있었다. 위에 소개한 짬뽕에 미친 친구(이하 짬미새로 표기하겠습니다. 짬뽕에 미친 새X, 친구야 미안.)가 용인에 오래 거주하면서 인증한 맛집이었는데, 이 친구랑 같이 알고 있는 다른 친구들, 동생, 형님들까지 다들 인정할 정도의 매운 고추짬뽕 장인 집으로 나도 이 집에 다녀온 지 거진 7년이 넘었음에도 아직까지 그 강렬하고 맵고 진하고 찡했던 고추짬뽕 맛이 생생하게 기억날 정도다. 하지만 아쉽게도 사장님의 건강 문제로 이 신갈에 위치했던 다린의(이후에 자리를 옮겨서 다시 장사를 하셨지만, 예전 그 맛을 내지 못하셨다고..) 고추짬뽕은 다시 맛을 볼 수 없게 되었다. (현재 구갈동 기흥구청 사거리 부근에 같은 상호의 중국집이 있긴 한데, 같은 사장님이 하시는지 일단 1차로 확인이 안되고, 매운짜장은 있지만 고추짬뽕은 확실히 없어졌다.)

그런데 얼마 전이었던 지난 1월! 이 위의 짬미새 및 같이 친하게 지내는 형(이 역시 짬뽕과 매운 음식 내공이 보통이 아니다.)이가 포곡읍 둔전에서 이 다린의 고추짬뽕 맛과 굉장히 흡사한 것을 넘어서 상위 호환인 고추고기짬뽕집을 찾았다는 것이 아닌가. 정말 다른 건 몰라도 이 두 양반이 인정했다는 것은 짬뽕이 정말 맛있다는 것, 그리고 고추짬뽕으로써 매운맛이 제대로 맛있게 맵다는 것이다.

그렇게 지인들 덕분에 알게 된 정말 소중하고 나만 알기 아까운 용인 처인구 포곡읍 둔전리에 위치한 고기짬뽕 맛집! 바로 고기짬뽕전문 '만홍' 되시겠다. 조금 검색해 보니 사실 나만 몰랐지... 용인 내에서는 꽤나 유명한 맛집이었던가 보다. 

다들 그렇게 맛있다고 극찬을 하는데 이걸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이 맛을 아직 맛보지 못한 친구 한 명과 동행해서 소식을 접한 1월 말의 그날 저녁. 차를 끌고 25분 정도를 달려 둔전으로 향했다. 정말 맛있었던 다린보다 더 맛있다는데... 이거 안 먹어볼 수가 없잖아.

일단 위치가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지도부터 첨부. 

주차는 위 사진처럼 가게 앞에도 몇 대 댈 수 있기는 하지만,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몰려서 주차 자리 확보가 안 될 수도 있는데, 그럴 때는 맞은편에 있는 GS 슈퍼마켓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단 유료라는 점! 아이, 근데 주차비 내고 먹을 가치가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오후 2시 반부터 4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고, 간혹 영업 종료 전이라도 재료가 다 소진되면 주문이 불가할 수도 있으니 시간 잘 체크하고 적절하게 방문하길 바란다.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은 정기 휴일!

주차를 마치고 간판을 보니 '고기짬뽕전문'이라는 데에서 확실히 자신감이 느껴진다. 간판 오른쪽에 있는 로고도 빨간 것이 확실히 짬뽕을 표현한 듯하다. 일단은 체인점이라 용인 외에도 음성, 충주, 예산 등 충정도 지역으로 체인점들이 더 퍼져있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일단은 여기 용인 둔전에 있는 이곳이 본점이라고 하니, 만홍 중에서도 가장 맛은 근본일 거라 믿는다.

입장하기 전 가게 앞도 한 컷. 문 옆에도 나무판으로 만홍대반점이라고 간판을 달아놨다. 가게는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테이블은 적당히 있는 편이고, 주문은 입구 옆 키오스크에서 가능한데, 저녁 시간에는 키오스크를 끄고 직접 주문을 받고 계산하시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이 역시 참고. 혹시나 키오스크가 꺼져있다면 테이블에 자리를 잡은 다음 직원분들에게 주문 요청을 하고 나갈 때 계산하면 된다.

가게 유리창과 테이블 위 메뉴판을 통해서 확인한 용인 처인구 둔전 맛집, 만홍의 메뉴 구성은 위와 같다. 다른 메뉴들을 더 많이 먹어보진 못했지만, 일단 목적에 맞게, 또 얼마나 매운맛일지 호기심이 컸던 나는 고추고기짬뽕 매운맛을 주문했고, 친구는 고추고기짬뽕 보통맛으로 주문. 메뉴판에 추가로 내가 직접 체크 표시를 해뒀는데 추천 메뉴이자 먹어본 메뉴라 의심할 여지 없이 주문하면 된다는 뜻! 가격은 고추고기짬뽕이 1만 원, 그냥 고기짬뽕은 9천 원이다. 

백짬뽕이나 짬뽕밥도 맛있을 것 같은데 다음에 가면 시켜볼까...

기본 세팅은 요렇게. 중국집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단무지와 생양파, 간편하게 짜서 쓸 수 있는 스틱형 춘장과 깍두기. 

음식을 시켜놓고 기대감에 부풀어서 친구와 수다를 좀 떨고 있다 보니,

그래. 이거다... 내가 꼭 만나고 싶었던 궁극의 고추짬뽕. 내 짬뽕 라이프를 완성시켜 줄 수 있는 그런 고추고기짬뽕. 비주얼과 향과 모든 조화가 만족스러운 그런 짬뽕. 그게 바로 이 짬뽕이었구나..... 참을 수가 없다..

일단 기본 비주얼부터 아주 그냥 합격. 코를 기분 좋게 찌르는 매운 향이 솔솔 올라오는 매운 고추들이 수북이 쌓여있고(그냥 고기짬뽕은 당연히 이렇지 않으니 겁먹을 필요 없고요, 보통맛은 이거보다 고추가 좀 덜 올라갑니다. 제가 주문한 건 매운맛이라는 것 참고!!), 그 밑으로 숙주와 배추, 목이 등 버섯, 야채와 군데군데 보이는 고기와 오징어, 그리고 주황빛으로 진한 국물까지. 아.. 입에서 눈물이 다 납니다. 츄릅.

수북이 올라가 있는 건더기들 덕분에 면은 바로 보이질 않아서 일단 쌓여있는 고추들부터 적당히 국물에 담가서 나눠준 다음 위에 올라와 있는 고기부터. 차돌박이(?)를 쓰시는 것 같은데 고추들 때문에 살짝 알싸해지는 혀에 고소한 기름 맛과 고기의 적당한 쫄깃한 식감으로 기분을 좋게 해준다.

여기에 숙주를 같이 넣어서 끓이셔서 그런 건지 고기 때문에 다소 느끼해질 수 있는 국물이 적당한 시원함과 칼칼함을 잘 유지하면서 진하고 깔끔한 맛이 난다. 기본 고기짬뽕도 맛있겠지만 매운맛이 느끼한 맛을 덜어내주는 만큼 내 기준에서는 고추고기짬뽕이 더 굿초이스.

게다가 홍합도 일반적인 중국집들처럼 껍질째로 넣은 게 아니라 살이 다 발라져 있다. 껍질 꺼내면서 먹기 귀찮은데 살만 있는 홍합이라니.. 너무 좋잖아.

면은 두껍지 않고 살짝 얇은 듯한 두께에 면 곳곳에 까만 점이 박혀있는 조금 독특한 면인데, 면이 얇아서 사이사이에 국물도 잘 배어들어 있고, 쫄깃함도 잘 잡혀있어서 면도 아주 만족이다.

말해 뭐해. 고소하고 진하고 고추가 주는 칼칼함에 시원하고 불맛나고... '인생 짬뽕을 내가 용인에서 만나보는구나 ㅠㅠ'하고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솔직히 국물까지 다 완뽕하고 싶긴 했지만 배도 부르고.. 아무래고 고추짬뽕이다 보니 위장이 다음날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서 저 정도까지 먹고 마무리했다. 물론 저것도 거의 다 먹은 거긴 하지만. 

참. 고추고기짬뽕은 맵기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 텐데, 내가 먹었던 매운맛 기준으로는 불닭볶음면 맛있게 잘 드시는 매운맛 매니아들이라면 크게 힘들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정도. 내가 매운 것 좀 먹는다 하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매운맛으로 경험해 보셔야 한다. 보통맛은 맵찔이 아닌 한국인들이라면 다들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맵기다. 열라면보다 좀 약한 정도이려나...? 

물론 본인이 매운 거 못 먹는 정말 맵찔이라면 객기 부리지 말고 일반 고기짬뽕 먹도록. 그것도 맛있으니까♥

그리고... 예 맞아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어요. 

결국 2주 이상을 못 넘기고 나도 또 먹고 싶고, 옆 동네에 지내는 또 다른 동생에게 이 맛을 꼭 소개해 주고 싶어서 2월에 또다시 방문했다. 역시나 내 초이스는 또 고추고기짬뽕, 매운 거에 조금 자신감 덜한 동생은 일반 고기짬뽕을 시켰고, 이번에는 추가로 군만두도 시켰다. 

고추고기짬뽕 맛이야 위에서 내가 열심히 설명했고, 일반 고기짬뽕을 먹은 동생도 제법 거리가 있는 기흥구에서도 포곡까지 와볼 가치가 있는 맛이라며 인정했다. 왜 이런 맛집은 우리 동네에 없는 거야. 흑. (그나마 차로 30분 이내 갈 수 있는 같은 용인에 있는 게 정말 축복이다 ㅠㅠ)

참. 위에 메뉴판에 나와있듯이 만홍의 군만두는 일반 군만두이 아닌 '만홍유린군만두'로 유린기 소스를 군만두에 조합했는데, 고추의 매콤함과 소스의 새콤달콤한 맛, 군만두에서 나오는 기름과 고기의 고소한 맛의 조화로 느끼함은 덜고 감칠맛은 착 끌어올려서 입맛을 아주 그냥 신나게 돌게 해준다. 유린군만두는 위 사진 구성으로 8천 원. 

거 짬뽕도 양이 적은 게 아닌데... 이 군만두도 끝까지 다 먹게 됩니다. 하하. 거 친구랑 둘이 갈 때는 이 유린군만두까지 같이 시켜보아요오!

용인! 처인구! 포곡읍 둔전!에서 찾은 고기짬뽕전문점, '만홍'에서 찾은 인생 짬뽕, '고추고기짬뽕'과 '유린군만두' 후기는 여기까지. 

이로써 지금의 내 짬뽕 인생은 완벽해졌다. 거 이제 쿨타임도 찼겠다.. 포스팅 올리고 있자니 미치게 땡기는데 조만간에 또 가야지! 히히.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 직접 돈 내고 사 먹은 내돈내산 리뷰~ 인데 사실은 첫날은 친구가 사줘서, 제가 밥 먹고 후식으로 음료 사주고,

둘째 날도 같이 간 동생이 저기까지 태워주고 고생했다고 굳이 밥을 또 사겠다 해가지고

제가 또 대신 카페에서 커-피 사줬습니다.

이건 내돈내산 리뷰야 아님 니돈내먹 리뷰야..

여하튼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용인 사시는 분들, 혹은 용인 오실 일 있으신 분들,

에버랜드 근처로 놀러왔는데 저녁 식사 먹고 들어가시려는 분들

중식 먹으려거든 만홍으로 가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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