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일(현지 시각), 르노에서 풀체인지 된 신형 6세대 '에스파스'를 공개했다. 르노 브랜드의 대표적인 유럽형 미니밴으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던 에스파스는 이번 6세대 모델부터는 오스트랄의 롱 휠베이스 버전인 5-7인승 SUV로 달라지게 되었다. 사실상 이름만 이어받게 되는 모델이라, 기존 에스파스 팬들에게는 SUV로 달라진 것이 아쉬울 수 있겠지만, 현시점에서 시장의 미니밴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감소한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랄의 차체를 더 확장한 신형 에스파스의 차체는 전장 4,722mm, 휠베이스 2,738mm로 먼저 나온 오스트랄과 비교해 전장은 212mm, 휠베이스는 69mm가 연장되고 전장 중에서 리어 오버행도 142mm가 더 연장되어 더 넓은 공간을 확보, 3열 시트를 추가한 7인승 버전으로도 나오게 되었다. 다만 미니밴이었던 전 세대 에스파스에 비해서는 135mm가 짧아졌는데, 르노에서는 실내 공간 최적화를 통해 충분히 넓고 쾌적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고 한다.
외관 디자인에서도 더 길어진 전장과 휠베이스, 이에 따라 함께 길어진 3열 측면 유리와 루프라인을 제외하면 전후면 디자인은 오스트랄과 동일한 구성을 보여주며, 와이드한 프런트 그릴과 함께 더 슬림해 진 C자 형태의 LED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해 르노 브랜드 차량들의 아이덴티티는 이어가면서 신형 모델다운 한층 세련되고 모던해진 느낌을 준다.
르노에서는 에스파스의 트림 구성을 가장 기본 트림인'테크노'부터 럭셔리 콘셉트의 '아이코닉', 스포티한 콘셉트인 '에스프리 알핀'까지 세 가지로 운영하며, 각 트림에 따라 사양 구성은 달라진다고 한다. 한편 새로운 에스파스의 차체 중량은 1,587kg부터 최대 1,698kg(5인승과 7인승 모델 간 차이)까지로 이전 세대에 비해 215kg 무게를 줄였다고 한다.
실내에서도 역시 기본적으로 오스트랄의 구성을 그대로 이어받는다. 운전석의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함께 센터패시아에는 수직형으로 넓게 자리 잡은 12인치 오픈R 링크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이 적용되고,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9.3인치 대화면으로 제공된다. 여기에 편의 장비로 총 6개에 달하는 C 타입 USB 포트와 센터콘솔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 두 개의 12볼트 파워 아웃렛도 제공된다. 이 외에도 상위 트림 모델에 총 48컬러의 앰비언트 라이트와 12-스피커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SUV로 달라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미니밴으로 출발한 역사를 이어나가고, 7인승 SUV로서 활용성을 더 높이기 위해 수납공간과 컵홀더도 넉넉하게 확보했다고 한다. 트림 중 에스프리 알핀에는 실내에 알칸타라와 블루 스티칭 마감이 더해지고, 아이코닉에는 패딩 처리된 가죽과 우드 인서트를 적용해 실내 분위기도 트림 콘셉트에 따라 다르게 구성했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길이 1,330mm, 폭 840mm의 넓은 사이즈로 뒷좌석 승객까지 넓고 시원한 개방감을 전해준다.
4:2:4 폴딩 기능과 함께 중앙 부분만 따로 접을 수 있는 2열 시트는 앞뒤로 최대 220mm까지 슬라이딩 조절이 가능해 2열 레그룸을 최대 321mm까지 확보할 수 있으며, 2열 이동에 따라 3열의 경우 최대 128mm까지 레그룸을 확보할 수 있다.
적재 공간은 7인승 모델 기준 3열까지 모두 시트를 펼쳤을 경우에 159리터로 협소한 편이지만 3열을 접었을 경우에는 최대 677리터까지, 2열까지 모두 접었을 때에는 1,714리터까지 확장이 가능하며, 3열 시트가 없는 5인승 모델은 기본 최대 777리터(2열 시트 슬라이드 위치에 따라)에 2열 시트 폴딩 시 최대 1,818리터까지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2024 르노 에스파스의 파워트레인은 1.2리터 3기통 가솔린 엔진에 구동용 전기모터, 시동 겸용 전기모터, 2kWh 리튬 이온 배터리가 더해진 E-Tech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합산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21kgf.m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에는 8.8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175km/h이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변경하면서 연비는 WLTP 측정 기준으로 21.7km/L를 달성했으며, 한번 주유 시 최대 1,10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플랫폼은 CMF-CD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형제 차량들인 닛산 엑스트레일과 미쓰비시 아웃랜더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여러 명의 가족이 함께 타는 차량으로써 편안함에 중점을 두고 후륜에 멀티 링크 서스펜션을 장착, 멀티-센스 드라이빙 모드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총 32가지에 해당하는 주행 보조 시스템 사양과 4륜 조향 시스템이 적용되어 훨씬 컴팩트한 사이즈의 소형 해치백인 클리오와 동일한 수준의 회전 반경을 확보했다.
풀체인지 된 2024 르노 신형 에스파스는 스페인 팔렌시아 공장에서 생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아직 판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에스파스가 오스트랄의 롱 휠베이스 버전으로 출시됨에 따라 콜레오스를 대체하게 되면서, 국내에서도 QM6의 후속 모델로 출시될 가능성을 두고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까지 확실하게 확정된 내용은 없는 만큼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자료출처 : 르노, Carscoops, Moto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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