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동차/모터쇼, 런칭, 행사

현대 코나 1.6T 간단 시승기, 더 치열해지는 소형SUV 전장.

by 오토디자이어 2017. 8. 6.
728x90
반응형


소형 SUV, 대세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2016년 치열했던 중형차 시장의 전쟁에 이어 2017년에는 소형 SUV까지, 국산 자동차 브랜드의 경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식지 않는 소형 SUV의 인기 속에 현대차와 기아차까지 뛰어들게 되면서 앞선 주자들의 경우에는 판도 변화에 대한 긴장을, 소비자들은 선택의 행복한 고민을 누리게 되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이미 많은 세그먼트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모델이 많지만, 최근 몇 년 새 가장 핫한 소형 SUV 시장을 마냥 놓을 수 만은 없었을 테고, 그만큼 더 신중을 기해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을지도 모르겠다. 선두 주자들보다 조금은 늦었지만, 경쟁에 다시 불을 붙이는 현대 코나, 특히 막강한 위치를 고수하는 티볼리를 무너뜨릴 수 있을지 H-블로거 데이 시승행사를 통해 잠시 동안 만나게 되었다. 


가장 개성있고, 어쩌면 가장 젊은 디자인 

현대 코나는 디자인부터 확실한 차이가 두드러진다.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그만큼 도전적인 시도를 했다고 보여진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출시 된 지 이제 꽤 시간이 지난 탓인지 개인적으로는 이제 친숙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펜더 프로텍터와 이어진 컴포지트 헤드램프는 마치 고글을 쓴 듯한 느낌을 주고, 기존의 현대차들과 비슷한 듯한 라인들이 보이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이제껏 보지 못한 색다른 느낌을 주기도 한다. 


너무 과하다는 평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한 가지 확실한 게 느끼는 건 진부하거나 올드하지 않은, 지금까지 국산차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하고 젊은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다만 외관에 비해 실내는 차분한 편이 아닌가 싶다. 원형 송풍구나 디테일적인 부분들은 소형 세그먼트에 어울리는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이미 i30를 통해 보여준 전체적인 레이아웃과 전형적인 현대차스러운 버튼류들은 외관처럼 더 당차고 독특한 모습을 바랬을 이들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을 수도 있겠다. 역으로 실내에서 크게 거슬리거나 오래 볼 때 피로감을 느끼는 요소가 없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 



소형 SUV의 태생적인 특성 상 절대적인 크기는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세그먼트를 감안할 때, 그리고 동일 세그먼트 경쟁차들과 비교할 때 공간은 넓은 편에 속한다. 실내 공간에 있어 폭은 물론이고, 2열 시트의 레그룸, 헤드룸 역시 불편함은 없고, 소형 SUV 경쟁에 있어 공간 때문에 손해 볼 일은 없을 것이라 말할 수 있다. 




호쾌한 1.6 T-GDi 엔진, 다만 소비자들의 선택은...

경쟁차들과 비교해 가장 강력한 출력을 자랑하는 1.6 T-Gdi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미션의 조합은 꽤 재밌는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해준다. 최고 177마력, 최대 27kgf.m의 토크를 발휘하는 덕에 실용 영역 뿐만 아니라 기존 소형 SUV들에서 아쉬움을 남기게 했던 고속 영역까지 이어지는 가속감까지 여유가 있어 제법 달리고 싶은 욕구를 해소시키게 해준다. 


같은 날 시승한 다른 분들의 경우 터보랙과 변속기의 조화에 대해 아쉬움을 얘기하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크게 문제 될 정도가 아니라 생각하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더 긴 시승을 통해 알아볼 예정이다. 



고속도로 위주로 비 오는 날씨에 30분 정도의 시승이었기에 나머지 부분 역시 자세하게 얘기하기는 힘들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여태껏 시승해 본 소형 SUV 중에서는 가장 경쾌하고, 정숙하며 안정적인 주행감을 가졌다는 것 만큼은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다. (시승한 차량은 2WD 모델로 후륜 토션빔 서스펜션이 적용되었다.)



특별히 악감정을 가지려는 것은 아니지만, 소형 SUV 1위라는 티볼리를 곧바로 이어 시승해 보고 어정쩡한 시트 포지션과 휘청대는 움직임이 이 정도로 불편함을 느끼게 했었나 다시 상기시키게 만들 정도로 말이다. 



우월한 점 많은 코나, 변수는?

이처럼 잠깐 동안 시승을 통해서도 여러모로 우위점이 많은 코나이기는 했지만 역시나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외관 디자인을 제치더라도 풍부한 편의사양을 다 적용하자면 가격이 꽤 만만치 않게 오르게 되고, 여러모로 생각하면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그리고 소형 SUV 주 구매층, 2030세대, 여성들의 경우 높은 출력과 성능보다는 가성비, 효율성을 더 많이 보는 점도 무시할 수는 없다. 


그 이유라고 단정할 수는 없고, 복합적인 이유들이 작용했겠지만 일단 현대 코나가 막 발을 담근 7월은 티볼리가 수비에 성공한 듯 보인다. 허나 아직 코나의 출고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는 않았고, 좀 더 시간이 지난다면 사람들이 코나에 대한 진면목을 더 높게 평가할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New Face', 현대 코나에 대한 이야기는 추후 시승을 통해 나눠보도록 하겠다.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2017/06/14 - [자동차 공부/모터쇼&런칭&행사] - 현대 코나 글로벌 런칭, 사전계약도 시작!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