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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자동차 일상

르노삼성 QM6와 함께한 여름여행 : 1일차 진안, 전주

by 오토디자이어 2017.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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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설레던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했던 2017년도 어느덧 반 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추웠던 날씨는 어느덧 여름을 맞이해 습도까지 높아져 후텁지근하게 변했다. 


날씨가 더워지면 똑같이 돌아가던 일상을 더 지루하고 힘들어지게 마련이고, 기다리던 주말에는 어딘가 떠나고 싶게 된다. 필자 역시 마찬가지, 날씨는 흐렸지만 어딘가 떠나고 싶은 주말, 모든 걸 내려놓고 싶은 마음으로 고속도로로 올라왔다.



이번 주말 여행 일정에는 작년에 멋지고 듬직한 스타일로 중형 SUV 시장에 산뜻한 새 바람을 불고 온 르노삼성 QM6가 함께 했다. 여행을 떠날 때 넉넉한 공간과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는 SUV가 있다면 그 여행길은 훨씬 즐거워질 터, 르노삼성 QM6는 필자가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던 모델인데 1박 2일 간의 이번 일정에 기쁜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이 여름 휴가 동안 어디로 떠날 지 고민하고 있을텐데, 필자가 선택한 곳은 다른 곳보다 여유로운 분위기로 느긋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전라북도를 선택했다


진안 : 마이산 탑사, 모래재 메타세콰이어 길

첫 목적지는 전라북도의 중심부에 위치한 진안군, 다른 산들과는 다르게 독특하게 말의 귀 모양을 닮은 봉우리가 인상적인 마이산과 신비로운 돌탑들을 볼 수 있는 탑사로 시작하기로 했다. 



참고로 마이산은 주차장과 탑사 이용료는 별도로 계산한다. 주차비는 일반 승용차 기준 2천 원, 탑사/금당사 입장료는 성인 기준 3천 원이다. 오랫동안 고속도로를 달려오느라 피로했을 QM6는 잠시 주차장 그늘에서 쉬게 해준다.



'산'이라고 해서 험한 등산로를 생각하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마이산 남부 주차장에서 탑사로 가는 길은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로 이뤄져 있다. 울창하게 나무들이 우거져 있기 때문에 햇볕에 내리쬘 때도 시원한 그늘이 있어 걱정 없고, 가는 길 중간에는 이렇게 저수지에서 오리배도 타고, 커피도 마실 수 있는 휴식 공간이 있다. 



주차장에서 15~20분 정도를 걸어가면 이렇게 다른 사찰들과는 독특한 모습의 마이산 탑사를 만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종각과 대웅전 등 건물이 많고, 돌을 깎아 만든 형태의 석탑인 다른 절들과는 다르게 가공되지 않은 돌로 쌓은 수많은 돌탑이 절을 가득 메우고, 그 사이 절벽 아래 있는 대웅전의 모습은 신비로운 느낌도 전한다.  



탑사의 수많은 돌탑은 효령대군의 후손인 이갑룡 처사가 만들었다고 전해지는데, 17세에 부모를 여의고 삼년상을 치른 뒤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고 전국을 방랑하다 마이산에 정착해 수도 생활을 하던 중 신의 계시에 따라 세상을 구원하고 죄를 속죄하는 이 석탑들을 세웠다고 한다. 가공되지 않은 자연적인 돌을 사용했지만 신기하게도 태풍이나 비바람에 무너진 적이 없다고 한다. 



마이산에서는 탑사 관람과 마이봉 등산 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의 야영도 가능하다. 텐트가 없어도 별도의 캠핑 장비를 지참하면 1박에 2만 9천 원에 최대 10인 수용 가능한 텐트를 빌릴 수 있고  3만 9천 원에 최대 20인이 이용할 수 있는 온돌방에서도 지낼 수 있다.  야영장을 이용하는 경우엔 관리소에 미리 얘기를 통해 주차장이 아닌 야영장 안까지 차량을 가지고 올 수도 있다. 


 



마이산 탑사를 내려와 이동하는 도중에 진안에서 전주로 가는 옛 길, 모래재의 메타세콰이어 길에 들렀다. 

메타세콰이어 하면 전라남도의 담양이 가장 유명하겠지만, 진안 모래재 역시도 멋진 풍경으로 꽤 유명한 축에 속한다.  



지금은 다른 4차로 우회로가 생겨 전주로 갈 때 꼭 이 곳을 지나지 않아도 되긴 하지만, 계절 별로 멋진 풍채를 보여주는 이 메타세콰이어 길은 여행객과 많은 사진가들에게 사랑을 받는 곳이며, 몇 년 전 인기 드라마였던 '내 딸 서영이'와 영화 '국가대표'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전주 : 2017 여름휴가 여행지 선호도 1위! 금암소바, 전주한옥마을

진안에 이은 곳은 관광도시로서 몇 년새 크게 떠오른 곳이자 2017년 여름휴가철 여행지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전주이다. 다들 잘 알겠지만 전주하면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하고 특히 비빔밥과 콩나물국밥, 막걸리 골목이 유명한데, 막걸리는 차 때문에 마실 수 없고, 음식도 유명한 것들은 너무 뻔하다 생각해 철저히 필자의 취향대로 식당을 선택해봤다. 



그래서 선택한 곳은 전주 금암동, 전북대 인근에 위치한 메밀소바 전문점 '금암소바'이다. 여름하면 역시 시원한 국수들이 잘 땡기는 철이고 필자 역시 면을 정말 좋아하는 편이라 이번에 꼭 들러보고 싶었다. 보통 소바는 면 채반에 담겨져 나오고 담가 먹는 국물이 따로 나오는데 금암소바에서는 메밀면이 큰 양은대접에 나온다. 배고팠던 터라 곱배기를 시키긴 했지만 상상 이상으로 양이 많다. 반찬은 김치와 단무지 두 가지로 소박하다. 



먹는 사람 마음대로 선택하면 되지만 나는 일일히 면을 담가 먹는 것이 귀찮아 국물을 아예 부어서 먹는 것을 좋아한다. 메밀면 면발은 너무 질기지 않고 부드러우며 시원한 국물은 살짝 짭조름 달달한 간장의 맛과 알싸한 파 향이 기분을 좋게 해준다. 여기서 더 쏘는 맛을 내고 싶다면 와사비를 원하는 대로 더해주면 된다. 



식사 메뉴는 소바, 콩국수, 물냉면, 비빔냉면 중 선택이 가능하고 모두 일반 6천 원, 곱배기 7천 원으로 저렴한 편이며 2천 원이면 사리를 더 추가할 수도 있다. 



이제 든든하게 배도 채웠겠다, 기다리고 있던 QM6의 시동을 걸어주고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들려주는 풍부한 음악 소리와 함께 전주 대표 관광지, 한옥마을로 이동한다. 



도착한 시간이 이미 저녁 시간이 가까웠고,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평소보다 관광객은 적은 편이었지만 여전히 전주 한옥마을의 분위기는 활기차다. 상대적으로 차분한 느낌의 북촌 한옥마을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를 전해준다. 



전통적인 조선 시대 분위기가 컨셉인 한옥마을 답게 곳곳에서 한복을 대여해주는 곳도 많아 둘러보다 보면 이렇게 한복을 맞춰 입은 커플도 심심찮게, 날씨 좋은 주말 낮이라면 정말 자주 볼 수 있다. 연인과, 가족들과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좋은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한다.



단순히 한옥으로 지은 집들이 모여 조성되고, 관광지로서 한국적인 컨셉을 잡은 것 뿐만 아니라 실제로 한옥마을에는 조선시대 중~말기까지 이어지는 문화 유적도 많다. 


조선시대 지방교육기관이던 전주향교와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보관하고 있는 경기전, 임진왜란 때 각 지역 별 사고(史庫 -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는 곳) 중 유일하게 불타지 않은 전주사고, 1914년에 지어져 호남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서양식 건축물인 전동성당까지 둘러볼 곳이 정말 무궁무진하다. 이 뿐만 아니라 전주성의 남문이었던 풍남문, 출장 관원과 외국 사신의 숙소로 사용하던 전주 객사도 있다. 



한옥마을의 한 자리에서 조선 건축 양식을 대표하는 기와집과 근대 서양 건축물인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이 공존하는 모습을 보면 참 묘한 기분이 든다. 



한편 전주시에서는 9월 17일까지 다양한 전주 문화재를 체험할 수 있는 '전주문화재 야행(夜行)'이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전주 한옥마을 일원에서 앞으로 7월 22일, 8월 26일, 9월 16일 오후 5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되는 야행 기간에는 한옥 마을 유적지 곳곳에서 어진 수호단, 판소리, 국악, 무용 공연 등과 함께 등 만들기 체험, 다도 체험, 야시장 먹거리 체험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 해당 일자에 전주를 찾는 이들이라면 낮 뿐만 아니라 밤까지 한옥마을에서 다양한 체험을 해볼 기회가 주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문화재야행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길 바란다. 




그래도 전주인데 먹거리 소개를 메밀소바 하나로는 끝내기가 아쉬운 법, 마침 빗줄기도 거세져 비 피할 곳이 필요해 작은 가게 한 곳으로 피신하기로 한다. '외할머니 솜씨'는 다양한 디저트로 유명한 까페로 특히 '흑임자팥빙수'가 유명한 곳이다. 날씨 좋은 주말 낮이라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가 좋은 곳이지만 다행이라고 해야 할 지 날씨가 좋지 않아 한산한 편이었다. 



한옥마을이라는 장소에 정말 잘 어울린다고 해야 할까. 흑임자팥빙수의 구성은 쫀득한 떡과 너무 묽지 않고 알갱이가 잘 살아있는 팥앙금, 고소한 맛을 내는 흑임자 가루까지 한국적이고 단출한 구성이지만 맛 자체는 절대 심심하지 않다. 달달한 팥앙금과 고소하고 짭짤한 흑임자가 혀 끝의 감각을 살리고 쫀득한 떡이 식감까지 잡았다. 


흑임자팥빙수의 가격은 7천 원, 커플끼리 먹는다면 싸움나지 않게 한 쪽이 양보할, 혼자라면 부족하지 않은 정도의 양이니 잘 생각해서 2개 시킬 지 하나 시킬 지 선택하면 되겠다. 




날도 더 어두워지고, 비도 계속해서 내렸기에 1일차 진안과 전주에서의 일정은 여기서 마무리.

2일 차 일정을 위해 필자도 숙소에서 푹 쉬기로 하고, 하루 종일 도로 위에서 편안한 승차감과 넉넉한 공간, 디젤 엔진의 여유로운 파워, 보스 사운드 시스템의 기분 좋은 음질까지 열 일해준 르노삼성 QM6도 주차장에서 충분히 쉴 수 있는 시간을 주도록 한다. 


르노삼성 QM6와 함께한 전라북도 여행은 2일차 포스팅에서 계속. 

이틀 간 함께한 QM6에 대한 소감도 곧 전하도록 하겠다. 


글,사진 : 오토디자이어


본 여행기는 르노삼성 자동차의 시승차량 지원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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